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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배팅 이용후기 덧글 0 | 조회 18 | 2023-06-02 19:40:09
류승범  
“어머? 설마 당신. 그걸 무의식중에 해낸 거였어?” 아라네아는 어처구니없어하며 헛웃음을 지었다. bj배팅 알트는 어깨를 으쓱이며 뻔뻔한 얼굴로 미소지었을 뿐이다. 물론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가능해졌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었지만. 뱃사람이 부력과 유체역학을 이해하고서 배를 모는 건 아니듯이. 이제 방법을 알았으니 앞으로 잘 써먹으면 그만. “자. 그럼 샛별의 활을 챙겨서 돌아가 볼까?” 알트는 한껏 의기양양해진 얼굴로 일행을 이끌고서 란디르 사원 안으로 향했다. 모든 게 좌우로 반전이 되어 있긴 해도, 거울 밖 원래 세계의 모습을 비춘 것이라서 그런지 내부는 반쯤 폐허가 된 상태였다. 벽과 바닥이 엉망인 건 물론이고, 중앙의 홀은 아예 천장이 뻥 뚫려있기까지. “말락 녀석. 여길 완전히 헤집어 놨네. 역시 일부러 더 부순 것 같기도 한데.” “으응. 그렇네. 저 천장은 아마도 부활한 칼리고스가 한 짓이겠지만.” “쳇. 놈이 의도한 건 아니었겠지만, 덕분에 활을 찾기 더 힘들어졌겠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알트가 이 사원에 온 게 처음이 아니라는 것. 당연히 게임을 하면서도 멀쩡한 사원을 돌아다닌 적이 있었고, 현세에서도 샛별의 활을 찾느라 몇 번이고 찾아왔었으니. 덕분에 현실 사원의 구조이긴 하지만. 내부 구조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럼 일단 기도실로 가볼까? 성상 앞에다가 안치해놨을 가능성이 제일 크니까.” 모두의 동의를 얻어, 엉망이 된 벽과 바닥을 적당히 치워가며 앞으로 나아가자. 이내 헤매는 것 없이 바로 기도실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호오.” 조명으로 소환한 빛의 구슬들을 높이 올려보내며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자. 그곳은 여기저기에 솟아나 있는 기괴한 돌기둥. 그리고 벽과 바닥에 남아있는 날카로운 칼자국 등. 수도사들과 말락 등이 벌인 격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거기다 무참히 망가져, 원래의 형체조차 알기 힘든 성상의 모습까지. “에에. 여기 맞아? 활 같은 건 안 보이는 것 같은데.” “음. 일단 잔해들이라도 들추면서 찾아볼까?” 알트의 말에 다른 일행은 한숨을 내쉬며 노골적으로 귀찮음을 피력했지마는. “네에! 맡겨줘요, 형님!” 일행 중 가장 작은 도라가 앞장서서 쪼르르 달려가, 제 몸집보다 커다란 돌무더기 사이를 뒤지기 시작하니. 다른 사람들도 그저 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 . . 엉망이 된 기도실을 반쯤은 복구하듯이 정리하며 탐색하기를 몇십 분. “없어! 없다고!” “흐음…. 기도실이 아니었나?” “으아아! 더는 못 찾아! 이게 뭔 개고생이야!” 한참을 뒤져도 끝내 성과가 없자, 제자리에 벌러덩 누워버리며 파업에 들어가버린 세린. 세린만이 아니라 조이나 아라네아의 얼굴에도 피로가 묻어나고 있었는데. “그럼 일단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찾을까?” 알트는 그 모습을 보며 난처해하는 얼굴로 뒤통수를 벅벅 긁었다. 이곳이 아니면 다른 곳을 뒤져야하긴 할 텐데. “음. 역시 칼리고스의 무덤을 봉인해뒀던 자리에 샛별의 활을 둔 건 아닐까?” “그럴 가능성도 있긴 한데. 그곳의 상태가 좀….” 칼리고스의 무덤이 있던 지하의 상태를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엉망이라, 그렇게 되면 대 발굴 수준이었던 것. “그런데 있잖아, 알트. 나 하나 궁금한 게 있거든?” “뭔데?” “활 이름이 왜 하필이면 샛별의 활이야? 이름만 들으면 엄청난 무기라기보단, 오히려 아기자기할 것 같은데.” “아아. 그거?” 세린의 순수한 질문에 알트는 입가에 실소를 머금었다. 그러고 보니 다른 일행은 그것의 유래는 고사하고 생김새조차 모르고 찾는 중이었다. “일단 그건 화살이 따로 필요 없는 마법 활이거든. 그리고 그걸 발사했을 때의 이펙트…. 그러니까 화살이 날아가는 모습이 마치 별을 쏘아 올리는 것 같다고 해서, 샛별의 활이란 이름이 붙었어.” “그래? 뭔가 생각보다 예쁜 이유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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